투자 공부 #1 - 메타버스

요즘 하루에 한 번씩은 기사나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메타버스라는 말을 보고 듣는 것 같다.

메타버스 하면 메트릭스가 딱 떠오른다. 메메~

새로운 개념이 생겼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용어에 좀 더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것이거나. 마치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유비쿼터스라는 말이 유행했었는데, 당시 송도가 유비쿼터스 도시를 짓는다고 했었었지. 지금은 유비쿼터스라는 말은 전혀 어디서도 볼 수 없고, 초연결, IoT 등으로 불리는 것과 마찬자기로..... 당시에 유비쿼터스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었다면 엄청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메타버스로 돌아와서

메타버스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이 통용되는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 (Metaverse) = 가상·초월(meta) + 세계·우주(universe)

메타버스에 대해서 여러 글을 읽어 보면 현실 세계와 같은, 실생활과 같이,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생활형 가상세계 등이 언급되어있다. 과거에 싸이월드와 방 꾸미는 것과 같이 가상의 공간에 나를 투영시키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점점 없어지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서 언택트가 가속화되어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란 어떤 특정 회사의 제품, 소프트웨이가 아닌 플랫폼이고 현실과 같은 가상의 세계이기 때문에 어떠한 비즈니스와도 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서비스를 메타버스에 접목하면서 더욱더 메타버스가 주목을 끌고 있는 거 같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현실 세계를 그대로 3D 가상세계로 옮기면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 + 가상 세계에서만 가능한 것까지 모두 가능할 것 같다. 물론 메트릭스 같은 세상이 아니고서야 한계가 있겠지만 이것도 언젠가는 이뤄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내 회사 동료는 제페토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메타버스 세계에서 땅을 사둬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했으니..... 현실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메타버스의 부동산도 폭등할지도..... 주변에서 이야기할 정도면 일단 대세긴 대세라고 생각을 해야 하는 게 그동안 살면서 느낌 경험 중 하나.

구글에 메타버스라고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은행, 의료, 교육, 정치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구글 "메타버스" 검색

메타버스를 크게 4가지로 나누면, 증강현실 (AR), 라이프로깅 (lifelogging), 거울 세계 (Mirror Worlds), 가상 세계 (Virtual Worlds)로 나눈다고 한다. 증강현실, 거울 세계, 가상 세계는 조금 익숙한 단어고, 라이프로깅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단어가 생소하지 내용을 보면 익숙한 개념이다.

위키피디아

라이프로깅(Lifelogging)

라이프로깅(Lifelogging)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일상적인 경험과 정보를 캡처하고 저장하고 묘사하는 기술이다.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텍스트, 영상, 사운드 등으로 캡처하고 그 내용을 서버에 저장하여 이를 정리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 센서가 부착된 스포츠 웨어를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MP3 플레이어와 연동하여 사용함으로써 달린 거리, 소비 칼로리, 선곡 음악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등의 행위가 라이프로깅의 예시가 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니 뭔가 굉장히 막연한 느낌이다.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좀 광범위 한 느낌이 있다. 이렇게 막연할 때는 관련 ETF의 Asset Allocation을 확인하곤 한다. 최근 미국 ETF로 META라는 ETF가 런칭해서 살펴봤는데, Top 10 Holdings는 아래와 같다.

ETF.com - META Top 10 Holdings

Top 10 Holdings 및 View All에서 포함된 모든 종목을 보면 Roblox와 같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업과 메타버스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모두 포함되어있다.

제일 비중이 높은 기업이 Graphic Card로 유명한 NVIDIA 인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각적인 부분,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 구현을 하기 위해선 NVIDIA의 기술이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을 한 것 같고, 나도 이에 대해선 동일한 생각이다.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람이 현실과 얼마나 동일하게 느낄 수 있냐라는 부분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시각, 청각 일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메타버스로 인해서 가장 수혜를 많이 볼 수 있는 기업이 NVIDIA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머지 기업은 많은 data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업인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현실과 마찬가지고 지연 없는 data처리를 위한 퀄컴, 사이버 보안 관련 Faslty, 3D 관련 Unity, Autodesk, 컨텐츠 관련 디즈니, 반도체 TSMC 등등 메타버스에 필요한 기업이 총망라하여 META ETF에 포함되어있다.

META ETF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막연함이 ETF에 그대로 반영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두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메타버스라는 게 어떤 것 하나를 딱 특정해서 이야기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META ETF도 메타버스에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META에 포함된 많은 기업에 이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META ETF에 투자를 하지 않겠지만, 빅 테크가 포트폴리오에 없거나 비중이 작은 사람이라면 투자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ETF의 다른 부분을 모두 검토해 보고 나서 결정을 해야겠지만.

메타버스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면 로블록스, 제페토와 같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기업, 엔비디아, 아마존과 같이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에 추가로 위 구글 기사에도 나와 잇는 것처럼 기존 기업 중에서 얼마나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는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가 얼마나 실적 성장에 기여할 지에 대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특히 아마존 같은 기업은 메타버스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과 더불어 이커머스와 메타버스의 융합으로 메타버스에 가장 수혜를 볼 기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좀 더 먼 미래에는, 가까울 수도 있고,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질 것 같다. 위 언급했던 메트릭스와 같은 세계 일수도 있고, 아니면 아래 사진과 같이 통상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가상의 3D가 PC, 스마트폰 화면, AR/VR 기기가 아닌 실재 현실에 나타나는 세상일 수도.